🧔🏻 '녹기 전에'는 두 번의 짧은 회사 경험을 뒤로 하고,, 2017년 3월 1일 종로구 익선동에서 개업한 가게입니다,, 당시 젤라또 업계는 이탈리아어나 불어 일색이었는데요,, 굳이 그렇게 멀리 갈 필요가 있을까 싶어 우리가 쉽게 쓰는 말 중에서 고르고 싶었고,, 또 저는 자타공인 '시간'  러버로서,, 흐르는 시간의 이미지가 담긴 이름을 고르고 싶었읍니다,,

🧔🏻 녹싸는,, 녹기전에 사장님의 준말인데,, 어떤 손님이 장난삼아 부르던 그 어감이 꽤나 만족스러워서 고유명사화 시킨 경우입니다,, 현재는 매장에서 녹밤과 녹초가 함께 일하고 있는데요,, 녹밤은 기존에 있었던 두 번째 매장인 '녹기 전에 밤'의 지킴이라는 의미이고,, 녹초는 금번에 새로 맞이한 동료로서 새로 온 파릇파릇한 동료라는 뜻,, 그리고 시작부터 성수기라 녹초가 된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품고 있읍니다,,

🧔🏻 이번에 준비한 아이스크림은 맹그로브 신촌 지점의 멤버스 라운지의 화사한 빛깔들에서 따온 아이스크림이 되겠는데요,, 블루밀크와 루비초코,,그리고 제주말차가 어우러진 모습의 아이스크림입니다,, 라운지의 기능을 아이스크림에 구현해 보았다고나 할까요,, 입 안에서 다채롭게 느껴지는 맛들을 세심하게 느껴보면서 자기에게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읍니다,,

🧔🏻 몇 번 팝업을 진행해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누군가의 '집'에서 해본 적은 없었읍니다,, 때문에 약간은 조심스럽고 약간은 긴장되고 약간은 흥미로운 느낌입니다,, '녹기 전에'가 이곳에 입주한 분들의 느슨하고 자유로운 연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읍니다,,

🧔🏻 일상에서 아이스크림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치대어 보는 것도 좋읍니다,, 그럼 조금 더 탄력이 생기고 쫄깃해지거든요,, 시리얼이나 초콜릿 등 이것저것 넣어서 먹으면 자기만의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도 있구요,,

🧔🏻 별: 거 없는 안부라도,,, 
     명: 절을 핑계 삼아 마음을 나눕시다,,

📘 연수연

저는 이번 여름에 재밌게 읽은 책이 하나 있어요. 바로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김연수 작가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이에요. 표지부터 시원한 물결에 여름이 물씬 느껴지는데 내용도 너무 좋아서 다른 맹그로버 분들께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 함께 나눠봅니다. "그러니까 놀이공원의 안내지도는 사랑에 빠진 청춘들을 위한 것이었다. 자유이용권이 있다면 자유롭게 이용하기를. 사랑이든 일이든 꿈을 가져보기를. 이 삶은 오직 꿈의 눈으로 바라볼 때, 다른 불순물 없이 오롯하게 우리의 삶이 된다."